길게만 느껴졌었던 추석연휴가 끝나고, 월요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예전과는 고속도로의 소통이 추석 명절인날에도 그렇게 정체가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지역은 어떠한지 모르겠으나, 내가 살고 있는 곳은 그러했습니다.
길던 장마도, 그리고 짜증을 쉽게 불러오던 높은 습도와 온도로 인해 힘겹게 하루 하루를 보내던 유난히 길게 느껴졌었던 올 여름도 이젠 흔적도 없이 지나가버리고, 가을에 들어섰습니다.
텃밭에 심어놓은 배추와 무우도 가을의 쨍쨍한 날씨 때문인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고, 언제쯤이면 클까 싶었던 고구마도 막바지 결실을 위애 땅속에서 열심히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듯 합니다.
유난히 길었던 올해의 긴 장마로 인해, 텃밭에 심어 놓은 몇가지 작물이 재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고사한게 몇개있긴 하지만, 살아남은 건 더욱 튼튼히 자라 결실을 보여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1년 365일 중 집에 문을 꼭 닫고 사는 날은 태풍이 오는 날이나 어쩌다 한번 혹한이 들이 칠때 빼고는 거의 창문을 열어두고 사는 편입니다.
환기도 잘 되고, 남쪽의 창문을 확짝 열어놓고도 북쪽 창문만 닫아 놓으면 한 겨울에 바람이 어느정도 불더라 그리 춥다고 느낀적은 잘 없습니다. 물론 해가지는 밤엔 살짝만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런 습관으로 인해 심하게 혹한이 들이닥친 겨울날 베란다에 키우던 화분이 2~3번 얼어서 고사한 적이 있긴 합니다.
매번 겨울을 보냈음에도 몇년전의 어느 겨울은 몇일 동안 제법 춥긴 했습니다.
창문을 닫고 강제 환기를 시키는 건 미세 먼지가 심한 날엔 창문을 환기 시키는 것보다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올 가을처럼 이렇게 푸른 가을 하늘을 내년에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하늘은 푸러러야 하늘 같이 보입니다. 더군다나 맘도 맑아지는 기분들고,
코로나로 인해 중국의 굴뚝 공장들의 가동이 줄어서인지는 모르지만 올해 봄도 작년에 비해 훨씬 미세먼지가 줄어들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근래 수년동안 특히 겨울이나 봄철에 지금 처럼 파란하늘을 본적이 거의 없는 듯 합니다. 매일 뿌연 수증기 속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얼마만에 보는 깨끗한 파란 하늘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파란하늘을 계속 보며 하루하루를 보내야하는데...